정부 '철도 지하화' 밑그림 그린다…통합개발 종합계획 연구용역 착수
2024-03-22 10:44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30일 제정된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에 따른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국토연구원 컨소시엄이 지난 21일부터 24개월 동안 연구 용역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유신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싸이트플래닝건축사무소 등으로 구성된 국토연구원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용역 금액은 30억원이며, 기간은 2026년 3월까지다.
용역기관은 국내 철도 부지 현황, 국내외 철도 지하화 사례를 검토해 노선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 최적의 지하화 공법, 도시개발 방향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철도 부지 출자 전략, 최신 금융기법 등을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과 사업시행자 등도 살펴본다.
철도지하화 대상 노선은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노선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있었던 경부선, 경인선, 경원선 일부 구간 등이다.
연구용역을 토대로 사업의 필요성, 실현 가능성, 사업비 조달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하화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부는 지자체에서 원활히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2분기에는 사업 제안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지자체 제안 중 완결성이 높은 사업은 올해 12월에 1차 선도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1차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면 사업이 조기 가시화되도록 2025년 12월 종합계획 수립 이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대상노선이 포함된 종합계획은 선도사업을 포함해 지자체에서 추가 제안한 사업에 대한 검토를 거쳐 내년 말까지 수립·고시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도심을 단절해 온 철도를 지하로 이전하고 도심 공간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철도 부지와 인접 부지까지 함께 개발하는 대표적 국토교통 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사례"라며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지혜를 모아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