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대비' 6개월 전망·권역별 분포도 공개…저수지 등 85곳 27년까지 구축
2024-03-21 12:00
행안부 등 범정부, 2024년 가뭄 종합대책 수립해 발표
최근 국내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피해가 매년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1개월과 3개월에 6개월 전망을 추가해 연 4차례 제공하기로 했다. 또 가뭄 발생 시 농촌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 등 인프라를 오는 2027년까지 확대 구축하기로 했다.
21일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농촌진흥청, 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선제적으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2024년 가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봄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피해가 잇따랐다. 실제 작년 3월 광주·전남지역 1년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61%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매년 가뭄 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으로 이번 대책은 연내 추진할 가뭄 관련 단기·중장기 과제를 담고 있다.
아울러 가뭄 대비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상 가뭄 6개월 전망 정보 서비스가 시행된다. 기존에는 1개월과 3개월 전망만 미뤄졌으나 앞으로는 연 4회 6개월 전망이 추가로 제공된다. 이와함께 기존 전국 단위의 가뭄 분포도를 10개 권역별로 나눠 가뭄 분포도를 생산하고, 읍면동 단위 농업가뭄 취약성을 평가하고 금강과 한강 권역 등을 중심으로 취약지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저수지와 양수장 등 농촌용수 개발 사업 85개 지구를 2027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노후 상수관 정비를 통한 누수 저감 등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올 연말까지 123개소 추진한다.
한편 이달 강수량과 용수 저장량은 정상으로 관리되고 있다. 기상가뭄 역시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최근 기후변화로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커져 국지적인 가뭄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지속적으로 가뭄 상황을 관리하고, 가뭄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민이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