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렛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발급…편의성 높여
2024-03-20 15:00
20일부터 삼성월렛(구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면허증·보훈증 등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시범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삼성월렛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고진 디플정 위원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사장,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행사장 방문객이 모바일 신분증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게 '찾아가는 모바일 신분증 발급 창구'를 운영하기도 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편의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이다. 디플정이 지난해 4월 발표한 핵심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도로교통법 등 근거 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법정 신분증이어서 공공기관·금융기관·공항·선거·렌터카·식당·편의점 등 실물 신분증이 쓰이는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문이나 안면인식 같은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하고 도난이나 분실 신고를 하면 모바일 신분증도 자동으로 정지돼 도용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어 플라스틱 신분증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다.
앞서 행정부는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 앱을 만들어 모바일 공무원증을 처음 서비스했다. 이어 2022년 모바일 신분증 앱을 만들어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2023년 국가보훈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확대했다. 현재까지 총 222만여건의 모바일 신분증이 발급됐다. 향후 전 국민 대상의 주민등록증과 재외국민증,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의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월렛과 협약은 국민이 자주 쓰는 민간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민간 개방을 추진하는 정책의 일환이다. 정부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삼성월렛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바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시범서비스를 통해 하드웨어 공통 기반의 안전성을 검증한 뒤 상반기 중 모바일 신분증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안 등 선정 평가 기준을 통과하는 민간사업자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장관은 "민간의 풍부한 창의력이 국민 삶을 위한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과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다양한 민간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이 용이해지면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