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사직서 받아 25일 일괄 제출"

2024-03-18 19:43
"수리 여부는 정부가 결정"
정부, 사직서 수리 '거부' 방침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집단사직 결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키로 합의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18일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가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서 총회를 연 뒤 이같이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사직서 단계적 제출과 일괄 제출에 대한 토의가 있었으나, 교수들은 오는 25일 일괄 합의 쪽으로 뜻을 모았다.

방 위원장은 "사직서가 제출되더라도 사직서가 (수리) 완료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진료할 생각"이라며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 뒤 사직서가 수리될지 안 될지는 병원에 가봐야 안다. 저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그것도 토론이 많이 있었다. 중요한 칼자루는 정부가 잡고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의 의료사태를 만든 정부의 책임이 크며, 이 사태를 단기간에 종결시킬 수 있는 것은 사직서 제출이라는 극단적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사직서가 제출돼도 수리가 되지 않으면 여전히 교수 그리고 의료인으로서의 신분이 유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