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천 신세계·임동 더현대 잇는 '도시철도' 검토…현실화 가능성 촉각

2024-03-15 14:30
6000억원 들여 서구ㆍ북구 도심 7~8㎞ 연결…교통수요 해소 기대

 
앞으로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이 들어서게 될 옛 일신방직 전남방직공장 모습.[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도심 터미널(유스퀘어)과 복합쇼핑몰,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잇는 광역 도시철도를 검토하고 있어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도시철도 구상안은 6000억원을 들여 시청이 소재해 있는 서구 치평동에서 광천동, 북구 임동까지 총 7∼8㎞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서구 광천동 소재)이 확장되고 임동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이 새로 들어설 경우 근처 아파트 단지와 더불어 주변 교통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대안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다. 

현재 광주신세계가 금호고속으로부터 유스퀘어문화관, 종합버스터미널 부지를 사들여 현 백화점보다 3배 이상 큰 규모의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임동에는 KIA타이거즈 홈구장인 기아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해 프로야구 경기일 인근 지역이 경기 관람객과 상인 등으로 혼잡을 빚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야구장 옆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에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49층 특급호텔, 4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시는 해당 지역 인근에 교통과 유통, 여가시설이 몰려있어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예정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 교통 수요가 많은 데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 1호선과 건설 중인 2호선에서도 배제돼 있어 경제성과 타당성을 갖췄다는 시각이다. 
 
시는 이번 도시철도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을 정부와 협의해 60% 가량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40%는 방직공장 부지 용도 변경과 신세계백화점 확장 추진 과정에서의 공공기여금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