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논란 언제까지…이번엔 '카드놀이' 파문

2024-03-14 11:29
선수 일부·현지 직원, 아시안컵 개막 직전 카드놀이
축구협회 "도박성 행위 아냐…직원은 직위 해제"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 직전인 전지훈련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일부가 현지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카드놀이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올 초 열렸던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둔 전지훈련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일부가 현지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함께 카드놀이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스포츠동아는 카타르아시안컵 개막 직전인 지난 1월 3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기간 일부 선수들과 협회 직원이 카드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이 카드 도박을 한 참가자는 선수 1명과 협회 팀장급 직원 A씨로 전해진다. 

이들은 A씨가 직접 한국에서 준비해간 칩을 이용했고, 개당 1000~5000원 정도의 판돈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협회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사실을 인정했다. 축구협회는 이들은 숙소 휴게실에서 카드 놀이를 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다만 축구협회는 선수단이 판돈을 걸고 도박성의 내기 카드놀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골대 맞추기 내기 등을 한다거나 휴게실에서 보드게임 등을 할 때 돈 계산을 하는 등 소액의 내기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다수 있다. '도박성 행위'와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는 선수 생활을 관리해야 할 A씨에 대해서는 규정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판단해 지난달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위를 해제했다. 

축구협회는 "직위 해제 결과를 토대로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자를 징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