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박물관 개선 지원

2024-03-14 10:42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우즈베키스탄 등 각국 관계자들이 아프로시압박물관 재개관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과 사마르칸트 고고학 연구소 내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개소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이하 ODA)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13일 개최된 박물관 재개관식과 센터 개소식에는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김동하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이사, 김희상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아지즈 이나가머비츠(Aziz Inagamovich)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청 부청장, 사마리딘 무스타포쿠로프(Samarridin Mustafokulov) 아프로시압 박물관장, 사이도프 무민혼(Saidov Muninxon)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지난 2020~2021년 1차 ODA 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박물관들의 역량강화와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2022년부터는 2차 ODA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환경개선 공사와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건립을 지원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1층 전시실과 궁전벽화 전시실을 새 단장했으며, 지붕 시설도 교체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7세기 바르후만 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 사신단의 모습이 그려진 궁전벽화가 전시된 곳으로, 1400년 전 고구려의 국외 문화교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에 중앙아시아 최초로 유물 분석용 엑스레이(X-ray)를 포함한 유물 보존·분석 및 고고학조사 전문 기자재를 지원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센터 조성과 박물관 환경개선 외에도 크즈라르테파 유적 발굴조사와 우즈베크어로 된 보존처리 지침(매뉴얼) 제작,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전문 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하는 등 문화유산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