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총수입·총지출 증가…관리재정수지 8조3000억원 흑자

2024-03-14 10:00
전년대비 수입 5.7조·지출 4.8조 각각 증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1월 정부 총수입과 총지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나라살림은 흑자를 기록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총수입은 국세·세외·기금수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한 67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한 해 걷기로 한 세금 중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진도율은 11.0%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보다 1.2%포인트 올랐다.

국세수입은 4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3조원 늘었다. 진도율은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1.0%다. 취업자수 증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득세가 6000억원, 소비 증가로 부가세가 2조3000억원 등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법인세는 9월 결산법인 환급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우체국예금특별회계 이자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0억원 늘어난 2조4000억원이다. 기금수입은 보험료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늘어난 18조8000억원이다.

총지출은 기초생활 보장 등 복지사업을 중심으로 4조8000억원이 늘어난 5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복지분야 지출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진도율 역시 0.5%포인트 늘어나면서 8.5%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1조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조3000억원 흑자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조원씩 늘어났다.

한주희 재정건정성과장은 "통상적으로 1월에 부가세수가 들어오면서 흑자를 기록하고 2월부터 적자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집행계획대로 지출에 나선 만큼 기존의 흐름 안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