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송갑석 경선 탈락에 "공천 학살도 종자는 남겨야"

2024-03-13 11:54
"광주서 상임위원장 1명 나오려면 8년 기다려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4차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공천 학살을 하더라도 종자는 남겨가며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지역 입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전날 발표된 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공천 경선 결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패배해 낙천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송 의원을 포함한 호남 출신 중진 의원 대거 탈락에 대해 향후 광주 지역 발전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주 광주에서 기업인 모임에 참가해 지식재산센터가 어떻게 지어졌느냐 물으니 '당시 장병환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 지원으로 지어졌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그 정도의 사업을 진행하려면 상임위원장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이 되기 위해서는 3선 정도의 의원이 필요하다"며 "어제 민주당이 발표한 광주 공천 경선 결과를 보면 광주 국회의원 8명 중 가장 당선이 많이 된 의원이 1.5선한 송 의원인데 탈락했다. 그럼 광주에서는 앞으로 상임위원장 1명이 나올 때까지 8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 공동대표는 지역구 주민의 지지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저는 지난 10일 총선 필승 결의대회에서 ‘정권교체 희망이 되겠다’, ‘민주주의를 재건할 씨앗이 되겠다’, ‘광주를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시민들께서 본격적으로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에서 새로운미래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니 현상은 현상대로 인정해야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미래 지지도가 더디지만 올라가고 있다. 갈수록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