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결정

2024-03-12 21:38
당 공관위 "사과 진정성 인정"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3.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12일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도 후보 공천 관련 안건 논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5·18 민주화 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5·18 민주화 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공관위는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며 "공관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화합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고 부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도 후보의 해명이) 필요 없다고 본다. 다른 추가적인 사정이 나오기 전 까진"이라고 했다. 

도 후보는 이번 국민의힘 대구 중남 경선에서 현역 임병헌 의원에 승리하며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5·18 민주화 운동 북한 개입설' 등을 주장해 논란이 됐다. 또 최근에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