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근로자...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35% 적은 임금 받아
2024-03-07 14:41
서울시, 성평등 기본조례에 따라 홈페이지에 투자·출연기관 성별 임금격차 공시
가장 격차 큰 곳은 서울교통공사...남성 군복무기간, 성별 근속기간 반영으로 인한 호봉급 차이 발생
서울여성가족재단, 서울장학재단은 여성 임금이 더 높아
가장 격차 큰 곳은 서울교통공사...남성 군복무기간, 성별 근속기간 반영으로 인한 호봉급 차이 발생
서울여성가족재단, 서울장학재단은 여성 임금이 더 높아
7일 서울시가 성평등 기본조례에 따라 홈페이지에 공시한 본청과 서울시립대, 26개 투자출연기관과 19개 민간 위탁기관의 2022년 성별 임금격차 자료에 따르면 여성 비율이 낮고 교대근무직이나 기술전문직이 많은 기관, 여성의 근속 기간이 짧은 경우 남녀간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시의 성별 임금격차 공시는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분석 대상은 47개 기관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정원 외 모든 근로자를 포함해 2022년 만근한 3만633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별 임금격차 집계와 같은 중위값 기준을 사용해 분석됐다.
26개 시 투자출연기관 가운데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교통공사로 격차는 무려 34.84%에 달했다. 이는 OECD가 가장 최근 발표한 2022년 기준 대한민국 성별 임금격차(31.24%)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격차가 마이너스(-)인 기관도 있는데 OECD 기준에 따르면 마이너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기관별 성별임금격차 사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서울시청의 경우에는 5급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이 32.1%고, 여성의 평균 재직기간이 15.6년으로 남성(16.7년)보다 짧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에는 직종별 임금 수준 차이가 발생했는데 고임금을 받는 전임교원 중 여성 교수 비율이 13.0%(39명)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평균 근속기간 차이에 따른 임금격차가 발생했다.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97개월로, 남성 직원 평균 160개월보다 짧았다.
반면 상위 직급 여성 비율이 높았던 곳은 서울여성가족재단(-30%)과 서울장학재단(-3.59%)으로, 해당 기관은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