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학개론]"피부과 대신 집"…에이피알 외 찾아볼 홈 뷰티 디바이스주는?
2024-03-07 11:00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 연평균 4.6% 성장, 2030년 451조원 규모
‘홈 뷰티 디바이스’가 대세입니다. 피부과 혹은 에스테틱 숍에서나 받을 수 있었던 리프팅, 모공, 탄력 관리를 기기 하나만 사면 집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기존 헬스케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미용기기 관련주는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6일 홈 뷰티 디바이스 1위로 알려진 에이피알은 전일 대비 3.24%(9000원) 오른 28만6500원을 기록했습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은 이날 해외 수출 계약 체결 소식에 전일보다 4.53%까지 올랐습니다. 그 외 새롭게 뷰디 디바이스 사업을 시작한 동국제약(0.06%), 파마리서치(0.65%), 클래시스(0.16%) 등이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홈 뷰티 디바이스’ 산업이 하나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은 2023년 330조원에서 연평균 4.6% 성장, 2030년에는 4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홈 뷰티 기기 산업에 대한 기대는 지난달 27일 상장한 에이피알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가격인 20만원보다 25%를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습니다.
높은 공모가에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균등배정 1112.52대1, 비례배정은 2223.52대1이라는 역대 최대 수준의 높은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즉 균등배정에서 한 주를 받을 확률은 6%, 비례 배정에서 한 주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2억8000만원이 필요했습니다. 치열했던 경쟁률 때문에 한 주도 받지 못한 소액 투자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에이피알의 지난 2014~2022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7%이며,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7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38% 성장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8억원, 영업이익률은 19%, 부채비율은 47%로 안정성을 갖춘 기업으로 업계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상품은 ‘에이지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에이지알’은 지난해 연말 기준 2년 동안 국내외 누적 판매량 168만대에 달합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37%에 달합니다. 미국 27%, 중국 20%, 일본 18% 등 한 나라로만 쏠리지 않고 고르게 분포돼 있습니다.
그 외 대신증권은 동국제약, 하이로닉, 이루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를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았습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미용기기 매출로 약 200억원을 달성, 전체 매출 대비 3%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미용기기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 2배인 400억원이라고 합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적지만 기존 헬스케어 홈뷰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해줄 핵심 제품으로 사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이로닉은 지분율 99%의 자회사 ‘아띠베뷰티’를 통해 홈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은 2020년 7월 출시된 가정용 미용기기 ‘홈쎄라’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드름, 보디슬리밍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홈쎄라’의 경우 홈쇼핑이 아닌 렌털 프로그램, 자사몰 판매로 높은 마진 구조를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렌털 플랫폼은 올해 상반기 중에 추가로 론칭된다고 합니다. 2022년 홈 뷰티기기의 매출액은 49억원을 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원 기록이 예상됩니다.
또 중국 내 1만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신생활그룹과 판매 계약을 체결, 중국 시장 확대로 연간 30억~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루다는 2023년 초 홈 뷰티 디바이스인 ‘뉴즈미’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펜타입의 ‘뉴즈원’과 라인 모드를 지원하는 ‘라인 소닉’을 출시, 올해에는 신제품 효과와 판매 채널 확대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클래시스는 ‘볼리움’이라는 뷰티 기기를 올해 1월 출시했습니다. 작년 기준 코스메틱 부분 매출액은 약 24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1.3%를 차지했습니다. 아직까지 매출 기여도는 낮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