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우주인' 태운 스페이스X 우주선, 국제우주정거장 향해 발사

2024-03-04 21:10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들이 탑승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53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우주선에는 매슈 도미닉, 마이클 배러트, 지넷 엡스 등 미국 우주인 3명과 러시아 우주인 알렉산더 그레벤킨이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 6개월 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한 우주인 4명과 교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재스민 모그벨리(미국), 안드레아스 모겐센(덴마크), 후루카와 사토시(일본), 콘스탄틴 보리소프(러시아)는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들에 이어 8번째로 NASA의 ISS 임무를 수행할 우주인 4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오는 5일 오전 3시께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NASA는 이들이 6개월간 ISS에 머물며 우주 비행 중에 발생하는 인간 체액의 변화, 자외선(UV) 방사선과 미세 중력이 식물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 200건 이상의 과학실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보잉사 유인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와 오늘 5~6월 시에라 스페이스의 우주선 '드림 체이서'의 ISS 도킹 과정을 감독하는 임무도 맡는다.

NASA "ISS에서 수행된 연구는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고 NASA의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한 우주 장기 여행의 길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NASA가 지난 2017년 시작해 2020년부터 본격화된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