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단체, 카카오모빌리티 상생합의 후속 조치 이행 촉구

2024-03-04 12:36

카카오 T 택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국내 주요 택시단체들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말 맺은 상생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단체는 “상생합의 관련 카카오모빌리티의 조속한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4일 발표했다.
 
작년 12월 14일 택시 호출 플랫폼(카카오T)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맺은 상생 합의안에 대한 후속 조치가 2개월 넘게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택시단체들은 “합의 당사자인 우리 택시 4개 단체에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서는 상생 합의안을 마련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가지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에 호출을 몰아주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문제로 규제당국의 제재를 받고 여론의 질타를 받자 먼저 주요 택시 단체들에 손을 내밀었다.
 
이후 마련된 상생안에는 수수료율 2.8%의 신규 가맹 상품 출시를 비롯해 ‘지역별로 표준화된 단순한 수수료 체계 도입’, ‘공정배차 정책 시행’, ‘프로멤버십(비가맹기사 대상 부가 옵션 상품) 폐지’, ‘상생 협력 기반의 택시 플랫폼 환경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택시 단체들은 “현재 신규 가맹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또 다른 운영체계에 대한 미확인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더는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카카오모빌리티의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와 합의한 상생안은 올 상반기 내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