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임종석, 평생 민주당서 보내…탈당은 안 할 것"

2024-02-29 10:11
임종석 재심 가능성 묻자…"시스템상 안 될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제93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잠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당내 계파 갈등의 뇌관이 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향후 행보를 놓고 "탈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임 전 실장이) 평생을 민주당에서 같이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도 의사를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본인도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공천) 과정 자체가 그렇게 썩 매끄럽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것 같지만 당의 공식적인 결정이 난 상태고 이의제기는 한 상태"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이의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임 전 실장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홍 원내대표는 컷오프(공천배제)된 임 전 실장의 재심 가능성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논의는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절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방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그게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하위 20% 통보를 받은 윤영찬·송갑석·홍영표 의원 등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탈당이나 그런 불행한 선택은 하지 않도록 최대한 설득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확실하게 아는 건 윤 의원이나 송 의원 같은 분들은 탈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서 교통 정리를 해야 한다'는 사회자 질문에 "또 다른 논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은퇴하신 대통령께서 그런 얘기를 하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든지, 대통령과 퇴임한 전임 대통령, 현 당대표 간의 갈등 프레임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