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제주도 찾은 中 관광객, 전년 보다 8.7배 더 썼다

2024-02-26 15:33

제주도를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올해 설날 연휴 동안(2월 9~12일)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8.7배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설날 연휴 중국인 관광객 소비 동향 분석 결과 중국인 관광객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872.13%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결제 금액은 국내 관광객 대비 209.52%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설날 연휴 기간 도내에서 이뤄진 신용카드사(BC카드) 결제 금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특히 한식과 서양식 음식점업과 같은 요식업종의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도 비중이 늘었다.

중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사증 입국허가 등 제주 방문 여건이 개선된 것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또 제주도가 중국 현지 순회 마케팅을 지속하고 크루즈 승객이 기항 관광할 때 선석 배정 우선권을 주는 등 정책적 노력을 펼친 영향도 컸다. 

제주도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제주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데이터는 행정의 적절성과 효율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통해 신뢰받는 스마트 행정을 구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