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주의보 발효…'종다리' 오후 6시 제주 근접

2024-08-20 14:49

[사진=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제주 해상에 이어 육상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서부를 제외한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제주도 서부 앞바다와 남쪽 안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 강도는 중심기압 998Pa, 최대풍속 초속 19m/s, 강풍반경 180㎞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쯤 태풍이 서귀포 서북서쪽 약 90㎞ 해상까지 접근한 후 목포 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주 곳곳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점차 강하게 불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일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34㎜, 윗세오름 30.5㎜, 중문 11㎜다.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23.9m, 대정 17.5m, 우도 17.4m, 고산 17.2m 등이다.

태풍 영향으로 한라산 7개 코스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오후 4시 이후 제주항 연안항을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다.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이 현재 정상 운항하고 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제주도는 전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11시부터 도내 모든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에 있는 주민, 관광객, 낚시객 등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과 이에 포함된 제주올레길, 제주 서부지역 해수욕장 등에서 주민과 관광객, 낚시객, 연안 체험 활동객의 접근이 전면 금지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비상 대비 단계에 돌입해 원거리 조업선을 안전 해역으로 대피시키고 연안 사고 등에 대비해 육·해상 순찰을 강화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