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취임 후 첫 방미…28일 워싱턴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2024-02-23 01:02
G20 일정 마무리한 후 미국행…확장억제 실행력 강화·경제안보 등 논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22일 "조 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블링컨 장관과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이번 방 미는 지난달 취임한 조 장관의 첫 외국 양자 방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70년을 시작하는 원년인 올해 더 강력한 한·미동맹을 위한 심도있는 협의를 갖고자 한다"며 "작년 고위급 교류 후속조치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정상 포함 일련의 올해 고위급 교류 계획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고위급 교류는 다음 달 18∼20일 한국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과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 문제나 반도체과학법 등 경제안보 현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기업 핵심 관심사인 IRA, 반도체법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에 상응하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평소 조 장관이 경제와 안보 융합,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관심이 있다"며 "우리 기업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도 비중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 행정부 다른 인사를 만나는 일정도 조율되고 있다. 또 의회, 학계 인사들을 만나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