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지수, '엔비디아 훈풍'에 장중 사상 최고치 근접
2024-02-22 11:39
엔저 영향으로 버블경제 시절 기록 돌파
22일 일본 증시가 '엔비디아 훈풍'에 힘입어 장중 버블 경제 시절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1% 이상 오르며 장중 한때 3만8924.88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버블 경제 최고점이었던 1989년 12월 2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3만8957에 근접한 수치이다.
이날 새벽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타난 가운데, 일본증시 역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그 수혜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에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일본 증시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 지수는 연초 대비 16% 이상 뛰었다. 특히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연초 대비 25%와 31% 오르는 등 대기업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 외 도쿄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200곳 이상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증시의 시가총액은 연초부터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중국 상하이증시를 제치고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총은 지난해 말보다 3% 증가한 6조3400억 달러(약 8500조원)로 나타나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