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와 밀착행보..."최근 경제 규모 확대"

2024-02-21 11:16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판 롤스로이스' 선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지역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는 북한이 "최근 몇 년 사이 나라의 경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경제 규률(규율) 강화는 국가의 부흥발전과 직결된 중대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나라의 경제 규모와 생산잠재력은 크게 확대 강화됐다"며 "이는 여러 경제 부문과 단위들 사이의 연계를 정확히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올해 우리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의 승산을 확정지어야 할 책임적인 과업에 나서고 있다"며 "새시대 농촌혁명강령과 '지방발전 20×10정책'의 실현과 같은 중장기적인 목표들을 점령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러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이 군사협력, 무기거래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여러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크렘린궁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최고급 '아우루스' 차량을 선물했음을 인정하면서 "김 위원장이 이 차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차량 선물은 북한에 대한 모든 운송수단의 공급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밀착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오는 3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북·러 밀착은 러시아 대선 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