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韓 축구 현재와 미래' 손흥민·이강인 갈등 봉합..."화해해서 다행"
2024-02-21 09:09
'대한민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 손흥민(32)과 이강인(23)의 갈등이 봉합됐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흥민도 화답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라며 이강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도 보였던 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다"면서 "저도 대표팀 선배로서,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설은 지난 14일 터져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과 연합뉴스 등은 두 사람이 지난 7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이 설영우·정우영 등 젊은 선수들과 저녁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갔다. 그러나 대표팀 내 저녁 식사 자리는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자리이기에, 손흥민은 이들을 제지하려 했다. 그럼에도 젊은 선수들이 '주장' 손흥민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손흥민은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에 화가 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고, 다른 선수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 2개가 탈구됐다.
이강인은 해당 보도 이후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지 않았다"라면서 "탁구는 고참들도 함께 쳤다"고 해명했다. 이강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해 '하극상'을 벌인 이강인에게 비난이 쏠렸다.
심지어 이강인이 광고 출연을 맡은 업체로까지 비난이 번졌고, 이들은 이강인과 광고 계약 해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스타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해결됨에 따라 누리꾼들은 "화해해서 다행이다", "다시는 이런 행동 마세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단단해지자"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