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국내 증시, 저PBR주 차익실현에 하락 마감…"차주 밸류업 프로그램 관망세"

2024-02-20 15:48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증시가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 차익 실현 물량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0.8% 이상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함께 매도세를 나타내며 오전 한때 1%대 하락세를 일으켰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반면 코스닥은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47포인트(0.84%) 내린 2657.7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1포인트(0.32%) 내린 2671.55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20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9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4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1.12%), 삼성바이오로직스(-0.37%), 현대차(-4.16%), 기아(-1.28%), 셀트리온(-1.37%), 포스코홀딩스(-1.01%), LG화학(-0.39%)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일하게 LG에너지솔루션(1.64%)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70포인트(0.90%) 오른 866.1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5%) 내린 858.08에 출발해 오름세로 반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8억원, 7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0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89%), HLB(0.76%), 엔켐(10.45%), HPSP(0.53%), 신성델타테크(29.95%), 레인보우로보틱스(0.30%)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0.83%), 알테오젠(-2.57%), 셀트리온제약(-0.68%), 리노공업(-0.72%) 등이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뒤 곧바로 하락 전환했고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최근 단기 급등 부담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그 동안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한 저PBR업종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 관측됐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는 다음주를 앞두고 관망심리 속에 방향성을 탐색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자금 유입 속에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전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