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낙연 합당 철회에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

2024-02-20 13:33
앞으로 성찰해야 할 일 많아…정책·메시지로 증명할 것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왼쪽은 이날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합당 철회 기자회견 하는 이낙연 공동대표, 오른쪽은 한 시간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 하는 이준석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이 철회된 것과 관련해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며 "오늘만큼은 앞으로에 대한 호언장담보다는 국민께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고 반성했다.

이 대표는 "이제 일을 하겠다"며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에 대해서는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라고 행운을 빌었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낙연 대표께서 합당한 다음 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천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좋은 생각이라고 이낙연 대표가 동의하고, 연락할 수 있냐고 해서 최근 2~3일전쯤 연락한 것"이라며 "시간순 관계로 보더라도 모순된 주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