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자화자찬' 클린스만 "농담으로 말한 韓감독직...정몽규 진지하게 고민"
2024-02-19 10:28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계기를 전한 발언이 뒤늦게 재조명받고 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이 지난달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클린스만 전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월드컵에 참여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에게 '감독을 찾고 있냐'고 농담조로 물었는데, 정 회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과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에서 인연을 맺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 경기장 VIP 구역에서 재회하기도 했다.
한편 클린스만 전 감독은 16일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됐다. 지난 7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이었던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무능력에 가까운 지도력으로 팀 탈락의 원흉으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또한 대표팀 핵심인 '주장' 손흥민과 '플레이 메이커' 이강인의 내분까지 터져나오며 팀 장악력에도 의문부호가 휩싸인 상태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오는 2026년 7월까지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이 체결되어 있었기에, 대한축구협회는 그에게 잔여 연봉 70여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