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전국 2741개 초교서 늘봄학교 시행…지역별 운영 편차

2024-02-18 13:22
전체 6175곳 중 44%…오후 8시까지 프로그램 제공
부산·전남, 100% 참여…서울, 603곳 중 6.3% 불과

지난 5일 오전 한 학생이 돌봄교실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학기부터 전국 2700여 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되는 가운데 참여 학교 비율은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1학기 늘봄학교 선정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2741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체 초등학교 6175개 중 44%(2741개)에 해당하는 수치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가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 돌봄 공백을 메워 이른바 '학원 뺑뺑이'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2024년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1학기 전국 2700여 개 초등학교에서,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학년생에게는 학교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 시간부터 오후 8시까지는 원하는 학생에 한해 유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2학기에는 공립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도별 늘봄학교 운영 학교 수는 경기가 97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425곳 △부산 304곳 △경남 159곳 △경북 152곳 순이었다. 

관내 초등학교 참여 비율로는 부산·전남이 100%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73.3% △제주 48.2% △세종 47.2% △충북 39.2% △경북 32.1%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늘봄학교 시행 학교는 38개로 관내 전체 초등학교 608곳 중 6.3%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따른 거부감과 과밀 학교 등 학교 여건이 충분치 않은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학부모들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명단을 통해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늘봄학교 운영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경기와 경남은 19일까지 명단을 밝힐 계획이다. 올해 1학기 운영 예정인 늘봄학교 명단은 교육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종전까지는 초등돌봄 참여를 신청해도 탈락·대기하는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부터 운영 학교에선 초등학교 1학년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학기부터는 전국 6175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생 희망자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초1~2학년 △2026년 초1~6학년으로 수혜 대상이 확대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늘봄학교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 세심히 준비하고 있는 학교 현장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한다"며 "늘봄학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부와 교육청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 모든 주체와 힘을 합쳐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