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지 들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尹, '입틀막 대통령'"

2024-02-16 17:58
"과학도 입 막을 게 아니라 고개 숙여 사과했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카이스트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호소하다 사지가 들려 쫓겨났다"고 비판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쓴소리 하는 사람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소통이냐"고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R&D 예산을 무더기 삭감하며 과학기술계의 미래를 무너뜨린 것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청년 과학도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라 고개를 숙여 사과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카이스트 졸업생까지 끌어낸 윤 대통령은 '입틀막'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 퇴장 사건'을 언급하며 "근접거리도 아닌 멀리서 대통령을 향한 의사표시의 외침조차 참을 수 없었냐"며 "제발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카이스트 졸업생의 강제 퇴장 사건'에 대해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