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尹에 소리치다 끌려나간 카이스트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변인'

2024-02-16 17:04
대통령실 "소란행위자 분리…법·규정·경호 원칙 따른 불가피 조치"

 
 
윤 대통령 축사 도중 항의 나선 카이스트 졸업생이 끌려나가는 모습 [영상=X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도중 한 졸업생이 소란을 벌여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강제 퇴장당했다. 퇴장당한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카이스트 2024년 학위 수여식장에서 축사하는 가운데 검은색 학사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윤 대통령이 선 곳을 향해 고성을 질렀다.
 
이 학생은 ‘R&D(연구·개발) 예산을 보강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호원들이 이 학생의 입을 막고, 팔과 다리를 들어 졸업식장 밖으로 퇴장 조치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며 “대통령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간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확인됐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카이스트 졸업식에 졸업생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오늘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나갔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윤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도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 요원들에 의해 퇴장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