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국종 만나 "군 처우 개선, 지치지 않고 끝까지 지원"

2024-02-15 17:43
"한 단계 도약 위해서라도 군 처우 문제 반드시 해결"
"국방 의무 중 다친 장병 위한 국가배상 개선나설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5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유의동 정책위 의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군에 대한 처우 개선은 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지치지 않고 끝까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아덴만 영웅'으로 잘 알려진 이국종 병원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유의동 정책위 의장, 이상민 의원 등도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이 원장과 함께 입원 중인 군 장병들을 위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한 위원장은 병동에 입원한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시설 노후화 개선 등 건의 사항도 직접 청취했다.
 
이어 이 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에게 병원 시설 현황과 항공 의료체계 등 전반적인 군 응급 의료 체계를 보고받았다. 한 위원장이 보고를 받으며 펜으로 관련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위원장은 보고를 받고 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정치권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그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아프거나 다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는 데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법적인 면에서 국가배상이 군 장병들에게 부족하다는 점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부분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정치권도 할 수 있는 더 많은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 원장에 대해서도 "응급 의료 면에서 이 병원장이 오신 이후 눈에 띄게 발전했고, 다음 단계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응급 의료체계 구축과 개선에 힘쓰셨고, 이는 우리나라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국내 외상외과 분야 최고 권위자로, 중증외상 환자 치료·후송체계 구축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원장은 해군 장병의 긴급 의료지원, 의무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과 2018년 각각 명예해군 소령과 명예해군 중령으로 진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당시 이 원장은 "군 의료 체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나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국군병원을 방문한 것은 그간 군 처우 개선을 강조해 온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병원 방문에 앞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목련이 피는 4월에 다수당이 돼서 반드시 국가배상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전사·순직 군경 유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보장하는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