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손경식 회장 재추대…21일 총회서 4연임 확정

2024-02-15 11:43
15일 회장단 회의 열고 결정
이동근 부회장도 재선임 유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회장직에 다시 추대됐다. 경총은 오는 21일 정기총회에 손 회장의 연임 안건을 상정해 4연임을 확정할 방침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손경식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재추대했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 자리에 오른 후 경총을 이끌고 있다. 

그간 손 회장은 정부 관계자와 국회를 직접 찾아 설득하고 기업의 입장 대변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사도 손 회장의 성과와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연임 이후엔 근로시간 유연화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는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 건의하는 강단을 보였다. 손 회장이 주축이 돼 주요 5개 경제단체가 참여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국내 업계 우위를 위해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또한 정관계 네트워크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에 두루 걸친 인맥이 지난 2010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일 때 당연가입제 유지 내용의 법 개정안 통과를 도왔다는 분석이다. 당연가입제는 일정 매출 이상 기업은 의무적으로 대한상의 회원이 돼 회비를 내도록 하는 제도로 2011년 폐지가 예정돼 있었다.

손 회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노동개혁은 물론 상속세 등 세제개편에도 계속해서 힘을 실을 것"이라며 "회장단에서는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헀다. 

이동근 상근부회장도 손 회장과 더불어 연임이 확실시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1년 손 회장의 임명으로 경총에 합류했고, 2022년 재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손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을 때에도 상근부회장으로 7년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경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