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신환 vs 野 고민정…서울 광진을, '격전지' 급부상

2024-02-15 11:07
하루 차이로 단수 공천 확정…양당 첫 대결 구도 성사

오신환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오는 4·10 총선에서 오신환 전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여야의 단수 공천을 받은 서울 광진을이 격전지로 급부상 중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차이로 광진을 지역구의 단수 공천 대상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 전 의원의 단수 공천 결과를 발표했고, 민주당은 이날 오전 3차 심사 결과에 고 의원의 단수 공천 소식을 전했다. 광진을은 양당에서 처음으로 대결 구도가 확정된 지역이 됐다.

고 의원은 20대 총선까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광진을을 물려받아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초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오 전 의원은 19·20대에 거쳐 서울 관악을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21대에 정태호 민주당 의원에게 패하며 재야로 물러났다. 이후 이번 총선을 위해 출마지를 광진을로 옮겼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01.06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두 후보의 대결은 일종의 '대리 리턴 매치'이기도 하다. 고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붙어 승리했고, 오 전 의원은 오 시장의 시정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이들 중 우선 고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광진을은 14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보수 정당이 승리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표가 나뉘었던 17대를 제외하고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5선을 지내는 등 진보 정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다만 광진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구청장을 배출해 승패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