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쟁력 없는 후보 지역 '우선추천·재배치' 검토

2024-02-15 10:01
장동혁 "추가 공모 등 상황 고려…모든 지역 면접 마치고 논의"
대통령실 출신 단수 추천 0곳 '역차별' 지적에 "비판 위한 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더비즈온에서 열린 '함께하는 AI의 미래' 민당정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단수 공천 지역을 발표 중인 가운데 경쟁력이 없는 후보의 지역구에 대해선 우선 추천이나 재공모 등을 검토 중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공천을) 발표하지 않은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면 지금 (다른 지역에) 신청한 후보자 중에서 재배치할 가능성도 있고, 영입 인재나 다른 분들을 우선 추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추천할 경우엔 추가 공모를 할 필요가 없고, 그런 상황이 안 되면 추가 공모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겠다"며 "추가 공모 지역은 모든 지역 면접을 마치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단수 추천이 가능하더라도 어제 발표하지 못한 지역이 있다"며 "선거구 경계 조정이 필요한 지역은 일단 보류했다"고 언급했다. 


서울 종로, 중성동 갑·을, 노원 갑·병 등은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날 단수 추천 지역에서 제외됐다. 은평 을과 강서 을도 단수 공천 조건에 해당하고, 경계 조정 지역이 아닌데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에 "경계 조정이 아닌데 단수 발표를 하지 않은 경우는 다른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단수 발표하기엔 공관위원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고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1명도 단수로 추천되지 않은 것을 두고 '역차별' 지적이 일자 "경쟁력이 월등한데 제외되면 비판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비례대표 추천은 지역구 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된 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장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추천은 지역구 후보자 추천이 다 이뤄지고 난 후 거기서 공천에 포함되지 않은 분들까지 비례대표 신청할 기회를 주는 게 관례"라며 "비례대표 정당 창당 절차만 미뤄졌을 뿐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일정이 변경된 건 내부적으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