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는 알았다" 대표팀 불화설에 벤투 재조명...클린스만과 뭐가 달랐나
2024-02-15 13:57
"이강인보다 다른 선수 투입이 더 좋은 선택"...벤투 과거 발언
클린스만 '무전술'에 선수 관리 실책 비판도 더해지나
클린스만 '무전술'에 선수 관리 실책 비판도 더해지나
아시안컵 전술 부재에 이어 선수단 관리도 제대로 못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재임 당시 이강인 기용 논란이 불거졌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벤투 감독 재임 당시 이강인은 1년 6개월 만에 A매치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줄곧 벤치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인터뷰를 통해 "포지션적인 부분은 감독님의 선택이다. 어디서 뛰든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지만,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단 1분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경기 이후 이강인 기용을 외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고도 많은 선수들이 결장했다.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그러면서 "경기 중 팀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 분석한다"며 "이강인보다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 역시 재임 기간 아시안컵 8강에 머물며 경질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후방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능동적인 축구'를 추구했던 벤투의 전략이 한국에 맞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끌어내며 벤투호에 대한 의심을 잠재웠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메이저 대회를 치르는 동안 명확한 전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선수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아시안컵 결산과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