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가락 탈구된 날 무슨 일이?…고참급들 요르단전에 "이강인 빼달라" 요청

2024-02-14 14:17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이 있어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한 손흥민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선수들이 다투다 주장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된 일에 더해 일부 고참급 선수들이 이강인을 명단에서 빼달라고 감독에게 요구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리팀의 아시안컵 탈락 하루 전 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더선은 "해당 경기 하루 전 대표팀 내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겠다는 이유로 저녁 식사를 빨리 마쳤다"며 "여기에는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 이강인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팀 결속을 다지는 기회와도 같았던 이 저녁 자리를 일찍 뜨는 것에 불만을 표하며 이강인 등에게 다시 앉으라고 말했고, 이 과정에서 선수들 간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려다가 손가락이 심하게 다쳤으며, 이는 대한축구협회도 인정한 사실이다. 

이와 같은 다툼이 있고 난 후 일부 고참 선수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포츠서울은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의 말을 통해 "이강인을 괘씸하게 여긴 고참 몇명이 감독에게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며 "이강인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은 클린스만으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다음날인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에 흰색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 바 있다. 대표팀 내부 결속에 균열이 가면서 단 한 차례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하는 등 졸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