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사도우미, 구정 연휴에도 구인 수요 높아

2024-02-14 13:37

구정 연휴에 베트남 가사 도우미들이 더욱 분주해진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최대 명절인 구정 ‘뗏(Tet)’ 기간에도 가사도우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모습이다. 구정 기간 중 회사 업무 및 집안일을 위해 쉽게 시간을 낼 수 없는 근로자들이 많아지면서 가사도우미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11일 베트남 현지 매체 VTV에 따르면 구정 연휴 동안 많은 근로자들이 도시에 머물면서 추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정 연휴 며칠간 일하며 얻는 수입이 한 달 급여와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 내 가사도우미들 역시 구정 기간 동안 일을 계속하고 있다. 집 청소라는 일상적인 서비스 외에도, 시간제 가사도우미들은 저녁 식사 요리를 하는 추가 서비스도 진행한다.

그들은 고객이 함께 식사를 준비할 사람이 필요하고 이미 청소 서비스를 통해 서로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정 기간 동안의 근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일찍 일을 시작하고 늦게 퇴근하는 하노이시 호앙 티 타오(Hoang Thi Thao)씨는 시간제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그녀가 가족과 함께 구정에 시간을 더 갖고자 연휴에도 가사도우미를 불렀으며, 특히 요즘 수요가 높아 일찍부터 가사도우미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오씨는 "구정 기간 전에 미리 예약해두면 편리하고, 가격은 연휴 기간 시간당 80만~100만동(약 4만~5만원) 정도”라고 했다. 시간제 가사도우미들은 1월 말부터 구정 연휴 기간 서비스 이용을 위한 문의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구정 기간에도 일을 해야 했던 하노이시 부이 티 하이 옌(Bui Thi Hai Yen)씨는 항상 가사도우미에게 자신의 집에 머물면서 음력 12월 30일부터 음력 3일까지 풀타임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해야 했다. 급여는 하루 150만동(약 7만5000원) 정도이다. 

옌씨는 처음부터 가사도우미에게 구정에도 일해 달라고 말했다며, 구정 이후 보너스를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구정에 청소와 요리 등을 위해 사람들은 평소보다 3~4배 더 많은 돈을 가사도우미 서비스에 기꺼이 지불한다.

타오씨는 "1년에 한 번뿐인 구정이기 때문에 가사도우미 서비스에 80만~100만동 정도를 지불하는 것이 맞다”며 “구정에 정말 해야 할 일이 많고, 또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