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방발전20×10' 지역별 후속 논의…"목표 현실성있게"

2024-02-13 09:53
평양시·도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 개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7일 김화군 지방공업공장들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낙후된 지방 경제를 일으키고자 내건 '지방발전 20×10정책' 수행을 위한 후속 작업이 지역별로 이뤄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평양시와 각 도당위원회에서 '지방발전 20×10정책' 추진을 위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지역별 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전원회의에서 "지역적 특성에 부합되는 전망 목표를 현실성 있게 세우고 지방 경제를 다각적으로 특색 있게 발전시키는 데로 토의의 초점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이어 "산을 낀 곳에서는 산을, 바다를 낀 곳에서는 바다를 잘 이용해 시·군 살림살이와 인민 생활을 추켜세우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낙후한 지방에 김 위원장이 모범 사례로 꼽은 강원도 김화군 공장과 같은 현대식 공장을 세울 때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아울러 지방 공업 발전을 위한 단위별 임무 분담을 구체화하고, 새로 세울 공장에 필요한 기술자와 기능공 양성 계획, 원료 조달 방안 등도 논의됐다. 

'지방발전 20×10 비상설 도 추진위원회'가 지방공업 발전정책 집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공장 운영과 원료 보장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지방발전 20×10 비상설 도 추진위는 김 위원장 최측근인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이끄는 '지방발전 20×10 비상설 중앙추진위원회' 하부 조직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낙후한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인민의 물질문화 수준을 발전시키겠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