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부적격자 29명 확정...서울·제주·광주부터 면접

2024-02-06 18:26
현역 여부·지역구 등 세부사항은 발표 안 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페널티 예외 없이 적용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공천 접수자 849명 가운데 부적격자 29명을 확정했다. 이들은 앞으로 공천 일정에서 전면 배제된다.

경선 감산점과 관련해 이의가 제기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 3회 이상 낙선자 조정 지수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모두 적용키로 했다. 주요 당직자와 다른 당 출마 경험자들도 '정치 신인'의 기준에서 배제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지난 3일까지 지역구 공천 신청을 접수한 전원에 대해 이날 범죄 이력 등을 중심으로 부적격자를 심사했다. 부적격자 대상에는 총 29명이 포함됐으며, 현역 의원 여부와 지역구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성폭력 2차 가해, 직장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 신(新)4대악과 배우자와 자녀 중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비리 등 처벌 전력이 있는 자는 부적격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해당 범죄의 경우 사면·복권된 경우에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공관위는 이날 사면 범죄 이력으로 인한 부적격자에 대해서도 별도 접수는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범죄 경력 있기 때문에 원천 배제냐, 아니냐 하는데 오늘 자료는 다 받았다"며 "사면이 되면 접수받아 진행하는 거고, 원천 배제 사유라도 서류를 다 받아서 배제 명단에 올리거나 그렇지 않거나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적격 기준 해당하는 집행유예 전과라도 20년 이상 경과된 범죄에 대해서는 내용이나 경중에 따라서 일부 예외를 인정한 경우도 있다"며 "기소만 된 경우에도 내용이나 당사자의 변소 내용을 보고 부적격자로 포함한 경우도 있다"고 이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설 연휴가 끝나는 13일부터 5일간 공천 접수자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는 가운데 세부 일정도 확정됐다. 첫날 서울·제주·광주를 시작으로 이튿날 경기1·인천·전북 지역 면접에 돌입한다. 3일차에는 경기2·전남·충청, 4일차 세종·대전·경상 마지막 강원·울산·부산·대구지역 면접이 진행된다. 

지난 공관위 회의 당시 발표한 감산 기준 중 이의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도 일체 예외 사항을 두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 3회 이상 낙선자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행정구역이 개편된 경우나 타당 소속으로 3회 이상 당선된 다선 의원 등 변수가 발생했으나, 공관위는 예외 없이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치 신인이 아닌 사람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 구체저긍로 △만 59세 초과자 △시도당 위원장과 당협위원장 △광역부단체장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 △인사청문회 대상 공무원은 정치 신인에서 제외된다. 또 과거 타당의 당내 경선을 포함해 공직 선거 출마 경험자도 정치 신인이 아니라고 정의했다. 조합장 선거 등 공직선거가 아닌 선거 출마 이력자는 공관위원 재적 3분의 2 이상 의결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해 국민의 바람인 세대교체를 구현하겠다는 공관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거점 선거구의 메인 콘셉트를 '미래 모자이크'로 정하고 다채로운 인재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콘셉트는 △서울 '대한민국 1번지' △경기·인천 '기회' △충청 '성장' △부산·울산·경남 '함께' △호남 '동서화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