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아파트 분양가 1년새 6000만원 급등...서울 상승폭 최대

2024-02-06 11:02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1년 만에 6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3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90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보면 1년 새 분양가가 6463만원 뛴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22년 12월 2978만원에서 지난해 12월 3495만원으로 517만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는 442만원(1717만원→2159만원), 광주는 348만원(1463만원→1811만원)씩 분양가가 상승했다. 이어 전남 1340만원(281만원↑), 제주 2574만원(279만원↑), 강원 1464만원(195만원↑) 순으로 많이 올랐다.
 
[사진=더피알]

반면 인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66만원에서 1649만원으로 16만원 하락했고, 울산도 1832만원에서 1602만원으로 230만원 줄었다. 세종은 분양이 없었고, 대구는 지난해 후분양 단지 한 곳만 공급돼 산정에서 제외됐다.

업계는 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크게 오른 만큼 올해도 고분양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과 비교하면 공사비가 폭등해 분양가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공급자가 원하는 만큼 분양가를 높이기에는 가격 저항이 커 분양 자체를 미루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