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치러 갔다 도망"…논란의 '10문제', 여러분은 몇 개나 맞히셨나요?

2024-02-05 08:53
한 중소기업 공채 필기시험지 화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소기업 공개 채용 필기시험지가 화제다. 100점을 맞은 사람이 있는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진 것이다.

누리꾼 A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소기업 필기시험 치러 갔다가 도망쳤다"며 시험지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2024년 2월 공개 채용 필기시험'이란 제목의 시험지엔 총 10문제가 적혀 있었다. 시험지에는 분야를 막론한 일반 상식 등이 포함됐다.

첫 번째 문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진 나라를 물었는데 A씨는 '인도'라고 적었다. 실제 인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약 14억3000만명의 인구수로 세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두 번째 문제는 milli(m·1000분의1), micro(µ·100만분 1), nano(n·10억분의1)의 기호와 숫자를 쓰라고 돼 있었다.  

세 번째 문제로는 '1[Kg]=x[N]'에서 x값을 쓰라고 돼 있었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단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1kg이 아닌 ‘1kg·f(1kg·중력가속도)=9.8N’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kg'가 'kgf'를 말한다며 '1kg=9.8N'으로 사용하는 것도 맞다고 했다.

다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는 문제가 이어졌고,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략적인 수치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1일 기준 코스피는 2542.46, 코스닥은 798.73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뒤이어 1000원의 대략적인 가치를 달러, 엔화, 위안, 유로로 환전했을 때 가격을 묻기도 했는데, 이는 약 0.75달러, 110엔, 5.39위안, 0.69유로로 환전할 수 있다.

또 대한민국과 뉴욕의 대략적인 시차(14시간)를 묻자 A씨는 24시간이라고 적어냈고, 가장 최근에 읽은 책과 저자명에 대해서는 성인잡지인 '맥심코리아'를 언급했다.

아홉 번째로 염화칼슘이 눈을 녹이는 원리에 대한 문제가 나오자 A씨는 "화학작용에 의하여 눈을 물로 만든다"고 적었다. 염화칼슘은 물의 어는점을 낮춰서 얼음과 눈을 쉽게 녹게 한다.

마지막으로 A씨는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의 약자를 쓰는 문제에는 답을 쓰지 못했다.

A씨는 "내가 봐도 거의 다 틀릴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며 "20명 정도 왔는데 여기저기서 한숨을 엄청나 쉬더라. 나오자마자 서로 답 맞춰보는데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가 너무 어렵다. 중소기업 문제 맞냐"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떤 회사이길래 이런 걸 물어보지?", "나도 반타작 불가능이다", "취업 어떻게 하냐" 등 문제의 난도가 높다는 데 공감하는 한편,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