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쌀값 안정 위해 "쌀 물량 5만t 추가 매입…난방비 지원도"

2024-02-02 16:12
쌀 매입 물량 총 10만t…식량 원조로 활용 예정
신학기부터 '천원의 아침밥' 지원 1000원→2000원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쌀값 안정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간 재고 부담을 덜고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쌀 5만t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쌀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농촌 지역 겨울철 난방비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당정은 2일 오후 국회에서 '쌀값 안정 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수확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산지 쌀값과 현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쌀 5만t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11월 매입한 5만t을 더해 총 10만t의 민간 물량을 식량 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들인 쌀들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와 협조해 아프리아, 아시아 등 해외 식량 원조에 사용될 방침이다.

당정은 드론,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예측·관측을 고도화하는 등 안정적인 쌀 수급관리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지원 단가는 새 학기부터 2000원으로 인상한다. 유 의장은 "더 많은 학생이 양질의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 단가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농촌 지역 현안도 적극 챙기기로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겨울철 난방비 추가 지원을 통해 농촌 주민의 민생을 챙길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도 강화될 예정이다. 유 의장은 "3헥타르 미만의 자투리 농업진흥지역이 전국적으로 2만헥타가 넘는데 이 농지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은 귀농, 귀촌인들의 요청에 귀 기울여 새로운 형태의 농촌 생활 공간에 실효적 대안을 모색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고, 정부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