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1월 판매 18개월 만에 하락…전년비 4.6% 감소

2024-02-02 09:58
제네시스ㆍ친환경차 판매는 증가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022년 7월 이후 18개월 만에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월 총 10만2902대를 팔아 작년 같은 달보다 4.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5만1812대, 기아는 같은 기간 1.7% 감소한 5만109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현대차 아산공장의 전동화 라인 설비 전환에 따른 가동 중단에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아산공장 생산 차종인 쏘나타와 아이오닉 6 등의 미국 수출 물량이 부족했다. 또한 싼타페 5세대 신형 모델(MX5)의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합산 1월 10만대 이상 판매는 작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라며 "작년 1월 역대 1월 중 최다판매 달성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판매는 선전했다.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4269대를 팔았다.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앞둔 GV80와 G80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GV70 1585대(+13.1%) ▲GV60 166대(+28.7%) ▲G70 986대(+22.6%) ▲G90 202대(+92.4%) ▲GV80 1078대(-10.7%) ▲G80 252대(-2.7%)다. 

친환경차도 작년 1월보다 8.7% 증가한 1만7916대를 팔아,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 17.4%로 전년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HEV) 3001대(+8.1%) ▲현대차 싼타페 HEV 1460대 (+11.3%) ▲기아 스포티지 HEV 2604대 (+58.6%) ▲기아 쏘렌토 HEV 1280대 (+4.9%)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HEV 모델 인기가 지속됐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