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서 아파트 3만645가구 분양…동월 기준 최다 물량

2024-02-01 11:01
서울 메이플자이 등 수도권서 1.6만 가구 분양
"청약홈 개편 및 총선으로 인한 속도 조절 영향"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월 전국에서 총 3만645가구 아파트가 분양된다. 2000년 조사 이래 동월 기준 가장많은 물량이다. 건설사들이 오는 3월 중순 청약홈 개편으로 인한 공급 불가 및 4월 총선을 피해 서둘러 분양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3만645가구(임대 포함)가 분양된다. 이는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1만6645가구가 공급을 예고했다. 지난달 1만7255가구보다는 적지만 전년 동기(5435가구)와 비교하면 3배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8700가구로 가장 많다. 뒤이어 서울(4485가구), 인천(3460가구) 순이다.

주요 대단지 분양 예정 아파트는 △서울 메이플자이(3307가구) △인천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2728가구) △북수원 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512가구) △김포 북변우미린파크리브(1200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부동산R114]

지방에선 1만1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광주가 4045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충북(2330가구), 전북(1914가구) 등의 순으로 많다.

지방 대단지 분양은 △광주 송암공원중흥S클래스SK뷰(1575가구) △충북 서신더샵비발디(1914가구) △전북 서신더샵비발디(1914가구) 등이다. 대전, 울산, 강원, 경남, 세종 등 5개 지역에서는 분양 예정 단지가 없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청약홈 개편과 총선 등 3~4월 봄 분양 성수기와 맞물린 대형 이벤트로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며 "부동산 PF 부실 문제에 따른 중소 건설사 부도 우려도 확산되고 있어 지역 및 단지별 청약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월에도 시장 위축에 따른 공급 속도 조절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금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위주의 수요 쏠림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부동산R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