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순택 대주교 예방 "힘없는 소수 대변해야 정치"

2024-01-30 19:15
"정치인 피습, 반성할 부분 있어...포용 자세 잘 배울 것"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만나 "힘없는 소수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의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정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대주교와의 공개 차담에서 "힘 있는 다수는 대변할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우리가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적인 갈등과 대립으로 국민들도 너무 폭력적으로 갈라져 있어서 정치가 이런 부분에서 (개선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정치인 피습에 대해 정치 쪽에서 반성할 점이 분명히 있다"며 "포용의 자세를 우리가 더 잘 배우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도 가톨릭과 인연이 많다. 세례명은 토마스 아퀴나스였다"며 어렸을 적 성당에서 활동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예방은 한 위원장의 취임 이후 다섯 번째 종교계 방문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명동성당을 방문해 정의채 몬시뇰 빈소를 조문한 것을 시작으로, 충북 구인사, 경남 통도사에 이어 한국교회총연합회 등을 잇달아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