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 범죄 추적…'이름값'으로 얽힌 조진웅·김희애의 '데드맨', 곧 개봉

2024-01-29 17:27

29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하준원 감독(첫번째)의 영화 '데드맨' 시사회가 열렸다. (왼쪽 두 번째부터)주연 배우 김희애와 이수경, 조진웅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관객들과 만날 영화 '데드맨'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름을 사고 파는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한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 '데드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을 맡았던 하준원 감독이 5년 이상 준비한 장편 데뷔작이다.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배우 조진웅)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내용의 이야기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3인을 비롯해 하준원 감독 등이 참석했다. 조진웅이 바지사장 이만재 역, 김희애가 정치꾼 심여사 역, 이수경은 이만재의 조력자 공희주 역을 각각 연기했다.

하준원 감독은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인 만큼 요즘 관객 호흡에 맞춰 전달하려 했다”며 “첫 데뷔작이어서 실수투성이지만 많은 스태프와 베테랑 배우들의 도움으로 매 장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 작업을 할 때도 편집감독과 음악감독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트렌드에 맞게 속도감 있게 편집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공 들였다”고 했다.

이름값의 댓가를 치르며 인생을 재건하는 역의 배우 조진웅은 “신인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면서 “시나리오의 매력과 감독님의 치밀한 구성을 보고 만재 역으로 뛰어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조진웅을 돕는 정치계 숨은 거물을 연기한 김희애는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후루룩 읽었다. 어려운 용어가 많아 공부하며 여러번 읽었다”면서 “영화를 보면 놓쳤던 부분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조진웅 친구의 딸이자 피해자 유족 공희주를 맡은 이수경은 “캐릭터는 쉬웠지만 극은 어렵더라”면서 “완성본을 보니 이해했구나 싶더라”며 미소 지었다.

예측불가 범죄 추적 스토리, 이름으로 얽힌 다양한 캐릭터들로 채운 영화 '데드맨'은 다음달 7일 개봉해 설 연휴 극장가에 선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