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선거제, 전 당원 투표 비겁···지도부 결단할 때"
2024-01-29 08:59
"민주당, 연대·연합했을 때 승리···현행 선거법 지켜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도입을 위한 전(全)당원 투표를 주장한 것에 “굉장히 민주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비겁하다”고 29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선거제 논쟁이 오래됐다. 이제는 당 지도부에서 결단할 때이지 다시 전 당원 투표에 부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당내 일각의 연동형 비례제 유지 주장을 비판하면서 ‘권역별 비례제’ 도입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촉구했다.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반영한 선거제를 채택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에 이어 네 번째 민주 대통령이 되려고 이재명 대표가 마음을 먹고 있는데 저는 세 분 대통령 뜻을 저는 계승해야 된다고 본다”며 “그것이 연동형이고 연합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의 대표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병립형으로 야권의 비례의석을 독점하면 민주당 의석은 몇 석 늘어나겠지만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의 전체 석은 굉장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탐대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