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불발 가능성에…에코프로머티·두산로봇틱스 주가 '주르륵'

2024-01-26 06:00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이 가까워지고 있다. 편입 기대감을 모았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두산로보틱스는 편입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칼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는 15만7100원으로 9.19%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 MSCI 지수 편입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 뒤 하락세로 전환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이 몰리면서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24만4000원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매년 2월, 5월, 8월, 11월 1년에 4번 구성 종목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친 건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시총은 11조원 넘어 시총 기준은 충족하지만 17% 수준인 낮은 유동비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MSCI는 1월 마지막 10거래일에서 무작위로 고른 하루 중 전체 시총과 유동시총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시장에선 두산로보틱스의 지수 편입 여부에도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편입 가능성이 낮아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올 들어 32.90% 하락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 필요한 유동시총은 1조5000억원가량이다. 지수 편출입 심사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 18일 이후 두산로보틱스는 주가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유동시총이 기준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편입 요건에 가까운 만큼 5월 편입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의 3개월 거래일 미달로 MSCI 지수 편출입 방법론으로는 이번이 아닌 5월 편입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거래일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대형 IPOs로 분류해 편입됐던 기존 사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2월 중순 편입 리뷰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