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악플에 황선홍 과거 발언 '재조명'…"오기 생겨"
2024-01-24 15:12
황선홍, 1994년 월드컵 당시 "국민 역적" 맹비난 받기도
"운동에 더 열정 쏟아붓게 돼"
"운동에 더 열정 쏟아붓게 돼"
지난 20일 요르단전 후 스트라이커 조규성 선수에 대한 도 넘은 악플이 이어지자 과거 황선홍 감독의 인터뷰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2013년 당시 포항의 리그 우승과 FA컵 2연패를 이끌며 활약했던 황 감독은 당시 JTBC와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당시 악성 댓글로 받았던 고통에 대해 말했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제 욕 안 한 분들이 계시냐"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저도 이해할 수 없는 슈팅들이 많이 나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좌절 대신) 더 오기가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부상으로 못 뛰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엔 수위 높은 비난의 말들로 많은 고통받았다고 토로했다. "골 못 넣을까 봐 아프지도 않은데 아픈 척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인터뷰 당시까지 잊히지 않는다고 밝힌 황 감독.
하지만 인터뷰 말미 황 감독은 국가대표로서 뛰는 순간 집중됐던 관심과 기대가 비난으로 바뀌었을 때도 이를 계기 삼아 더 열정을 가지고 독하게 운동을 했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최정상 스트라이커에 올랐던 '국대'스러운 마음가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