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했던 조규성의 연기 실패 후 옐로카드..."나 자신에 부족함 느낀 대회"
2024-02-07 09:50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슈팅 대신 '할리우드 연기'를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대2로 패했다.
한국은 1960년 아시안컵 이후에 64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치게 됐다. 요르단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두고 이란-카타르전의 승자와 겨룰 예정이다.
요르단은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도 니자르 알 라쉬단의 패스를 받은 알 타마리가 수비수들을 헤집고 페널티박스 앞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통해 2대0 점수를 만들었다.
조규성은 후반 11분에 박용우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그는 심판을 속이는 할리우드 액션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고자 상대 수비수의 태클 시도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먼저 넘어졌다. 그리고 심판을 속이지도 못하고 경고 카드만 받았다.
그는 앞선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골키퍼가 자리를 이탈해 수비수와 맞서는 순간에 동료에게 패스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도 보여준 바 있다.
조규성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아시안컵 정상 탈환이 무산된 데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많이 아쉽다"며 "더 많이 발전해야 할 것 같다. 나 자신에게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대회였다"고 총평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을 묻자, 그는 "다 아쉽다. 하나만 생각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소속팀에 가기 전에 좋은 모습으로 가고 싶었다. 대회를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너무나 다 아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끼리) 대회는 끝났다. 다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잘 돌아가서 다시 잘 준비하자고 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