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기자의 부자보고서] 금수저와 자수성가형 부자,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
2024-01-19 06:00
'자수성가(自手成家)'는 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기 힘으로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된 것을 의미한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KB금융지주가 각각 내놓은 부자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에 자수성가형 부자가 40%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대부분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은 '금수저'일 것이라는 인식에 경종을 울리는 결과다.
그렇다면 자기 힘으로 성공한 자수성가형 부자와 부를 물려받은 금수저형 부자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지 않을까. 다수의 부자들을 만나본 부동산·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이들의 차이보다 공통점이 많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인적인 성향이나 배경은 다르겠지만 이들이 부자가 되기까지 자산을 축적하는 방식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자산이나 투자 성향은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모두 45만6000여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2021년 말 42만4000여명보다 3만2000여명(7.5%) 늘었으며,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p) 확대됐다.
국내 부자들의 생애를 단순화해보면 소득 잉여자금, 부채(레버리지) 활용, 자산분배라는 유사한 과정을 거쳐 자산을 증식해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자들은 소득 잉여자금(연간 소득에서 지출을 제외한 자금)을 키우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기준 부자들은 연평균 8825만원의 소득 잉여자금을 매년 축적해서 이를 투자해 자산을 불려 나가는 밑바탕으로 활용했다.
부자들은 이 같은 소득 잉여자금과 함께 부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었다. 부자들의 평균 부채 규모는 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7억100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이 기간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은 현금성 자산의 절반 가량의 부채를 보유한 셈이다.
부자들은 소득 잉여자금으로 축적한 자산과 부채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부동산 투자나 금융 투자를 통해 부를 늘려나갔다. 통상 부자들은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한다면 금융 투자가 부동산 투자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자산이 증가할수록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 규모가 큰 부동산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 부자들의 경우 이 같은 자산 형성 흐름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원천으로 자산을 쌓은 자수성가형 부자와 상속·증여로 물려받은 자산으로 부자가 된 금수저형 부자의 차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과 주로 투자하는 자산이 크게 다른 경향이 보였다.
금수저형은 30대 사무 근로 비중이 각각 15%와 18.8%로 나타났다. 이는 자수성가형에서 30대 사무 근로자 비중이 3.6%와 7.1%로 나타난 것과 큰 차이다. 젊은 시기 목돈을 보유한 금수저형 부자는 투자 후 수익 인식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부동산에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수저형 투자는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에 주로 투자한다고 밝힌 비중이 42.5%로 조사됐다.
반면 자수성가형은 60대 사업체 운영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 때문인지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비율이 23.1%로 금수저형(18.8%)보다 비중이 컸다. 자수성가형은 소규모로 투자가 가능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고 답변한 비중이 47.3%로 높았다.
실제 자수성가형 부자가 전체 자산 중 금융투자 부문에서 운용하는 금융자산 비중이 30.8%로 나타났다. 이는 금수저형이 동일한 자산의 비중을 25.9%로 가져가는 것보다 훨씬 더 컸다. 자수성가형이 주식에 많이 투자하는 것과 달리 금수저형은 예적금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자들은 저마다 자산을 키워온 방식은 다르지만, 크게 보면 안정적이라는 공통점이 뚜렷하다"며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수성가형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잘 모르는 분야에 무모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투자사 관계자도 "부자는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데 더 집중하는 것 같다"며 "보유 자산이 클수록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기 힘으로 성공한 자수성가형 부자와 부를 물려받은 금수저형 부자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지 않을까. 다수의 부자들을 만나본 부동산·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이들의 차이보다 공통점이 많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인적인 성향이나 배경은 다르겠지만 이들이 부자가 되기까지 자산을 축적하는 방식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자산이나 투자 성향은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모두 45만6000여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2021년 말 42만4000여명보다 3만2000여명(7.5%) 늘었으며,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p) 확대됐다.
국내 부자들의 생애를 단순화해보면 소득 잉여자금, 부채(레버리지) 활용, 자산분배라는 유사한 과정을 거쳐 자산을 증식해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자들은 소득 잉여자금(연간 소득에서 지출을 제외한 자금)을 키우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기준 부자들은 연평균 8825만원의 소득 잉여자금을 매년 축적해서 이를 투자해 자산을 불려 나가는 밑바탕으로 활용했다.
부자들은 이 같은 소득 잉여자금과 함께 부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었다. 부자들의 평균 부채 규모는 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7억100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이 기간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은 현금성 자산의 절반 가량의 부채를 보유한 셈이다.
부자들은 소득 잉여자금으로 축적한 자산과 부채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부동산 투자나 금융 투자를 통해 부를 늘려나갔다. 통상 부자들은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한다면 금융 투자가 부동산 투자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자산이 증가할수록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 규모가 큰 부동산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 부자들의 경우 이 같은 자산 형성 흐름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원천으로 자산을 쌓은 자수성가형 부자와 상속·증여로 물려받은 자산으로 부자가 된 금수저형 부자의 차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과 주로 투자하는 자산이 크게 다른 경향이 보였다.
금수저형은 30대 사무 근로 비중이 각각 15%와 18.8%로 나타났다. 이는 자수성가형에서 30대 사무 근로자 비중이 3.6%와 7.1%로 나타난 것과 큰 차이다. 젊은 시기 목돈을 보유한 금수저형 부자는 투자 후 수익 인식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부동산에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수저형 투자는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에 주로 투자한다고 밝힌 비중이 42.5%로 조사됐다.
반면 자수성가형은 60대 사업체 운영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 때문인지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비율이 23.1%로 금수저형(18.8%)보다 비중이 컸다. 자수성가형은 소규모로 투자가 가능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고 답변한 비중이 47.3%로 높았다.
실제 자수성가형 부자가 전체 자산 중 금융투자 부문에서 운용하는 금융자산 비중이 30.8%로 나타났다. 이는 금수저형이 동일한 자산의 비중을 25.9%로 가져가는 것보다 훨씬 더 컸다. 자수성가형이 주식에 많이 투자하는 것과 달리 금수저형은 예적금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자들은 저마다 자산을 키워온 방식은 다르지만, 크게 보면 안정적이라는 공통점이 뚜렷하다"며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수성가형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잘 모르는 분야에 무모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투자사 관계자도 "부자는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데 더 집중하는 것 같다"며 "보유 자산이 클수록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