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서울서 북핵대표 협의…"北, 공세적 언행 규탄"

2024-01-18 14:52
"北이 대화 거부하고 도발 지속"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왼쪽)가 1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협의를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북핵수석대표가 18일 서울에서 협의를 갖고,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공세적 언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전 만남을 갖고 의견을 공유했다.

양측은 "북한이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지난 14일 서해 포병사격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하는 등의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 고조의 근본 원인은 북한이 모든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해 나가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러·북의 불법적 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와 관련해 최선희 외무상 방러 등 최근 러·북관계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인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을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이 인위적 긴장 조성 언동과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외교를 통한 비핵화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 북한이탈주민 보호를 포함한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