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경·오리발 차고 大寒바다 '풍덩'…해군 SSU, 혹한훈련

2024-01-18 10:58
15~19일 동·서·남해서 혹한기 훈련 실시
수영·스쿠버 훈련·항공구조훈련 등 점검

지난해 1월 1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해군 심해잠수사(SSU)가 차가운 겨울 바다를 견디며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군 심해잠수사(SSU)들이 살을 에는 대한(大寒) 바다를 데우며 실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18일 해군에 따르면 SSU 장병들이 절기상 ‘큰 추위’를 뜻하는 대한을 앞두고 15일부터 19일까지 동·서·남해에서 혹한기 훈련에 돌입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심해잠수사 체력과 정신력을 강화하고 최고도의 구조작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진해 군항과 1·2·3함대사령부 일대에서 강도 높게 실시 중인 이번 훈련에는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와 각 함대사령부 소속 심해잠수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심해잠수사들은 훈련 기간 중 구조작전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또 구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오리발과 물안경을 착용하고 진행하는 핀·마스크 수영과 고무보트 운용, 스쿠버 훈련 등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는 훈련 첫날인 15일 진해 군항에서 심해잠수사 특수체조, 12㎞ 달리기를 통해 체력을 단련했다.
 
훈련 2일 차인 16일에는 해난구조전대 소속 중대별로 팀을 구성해 경쟁하는 ‘철인중대 선발경기’가 진행됐다.
 
심해잠수사들은 △달리기 △노를 저어 고무보트를 기동하는 고무보트 페달링 △수영 △수중 중량물 이송 등을 겨루며 구조작전 수행 능력을 키웠다.
 
17일에는 실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익수자 구조 및 선체 탐색·인양 상황을 가정한 스쿠버 훈련, 18일에는 달리기 및 핀·마스크 수영 등이 시행됐다.
 
훈련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해상 조난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UH-60 해상기동헬기로 최단 시간 내에 해상 조난자를 구조하는 항공구조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훈련을 주관한 전수일 구조작전대대장(중령)은 “훈련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도 부여된 구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연마할 수 있었다”며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는 최고도의 구조작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